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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리기 제일 싫어하는 것이
병,캔,사과,비닐봉지다.
그 모든것이 다 들어가 있는 이 정물은
너무싫다 너무싫다 하면서 그렸던 기억이 난다.
누가 내 그림 아니랄까봐
여전히 푸루죽죽한 톤.
사실 완성이 된 그림은 아니지만
더 손댔다가는 진짜 어두컴컴해 질 것 같아서
이쯤에서 손 뗐다.
지금 다시보니 어이구...싶지만 수채화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그린 것 치고는 괜찮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취미생활로 저정도 그렸으면 된거지 싶기도 하고.
수채화에 대한 재미를 느낀건 거의 반년이 지났을때 쯤이였으니까
저 때는 얼마나 재미 없었을지 그림만 봐도 알것 같다.
원래는 유화를 배우고 싶어서
유화반에 들어갔는데
일단 뎃생부터 시작한다길래 뎃생부터 했었고
그다음엔 색깔에 대한 감각을 익혀야 하기때문에
수채화를 해야 한다길래 수채화를 했었다.
결국 시집 오기전까지 유화는 물감 한 번 못짜봤다.
처음엔 좀 멀어도 계속 다닐까 했지만
저녁 7시~9시 수업이라 마치고 정리하고 지하철을 타면 거의 10시.
집에오면 거의 12시가 다 될 것 같아서 관뒀는데
옛날 그림들을 보면 그냥 아쉽다.
결혼하고 이쪽으로 이사와서는
이래저래 정리하다 임신했다가 아이낳고
지금까지 종이에 연필한번 그어 보지 못했으니까.
세월 참 빠르다.
거의 10년이 다되어간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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